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 단기 금리 인하 시사, 장기적 정책 방향은 재확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 연설은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았고, 연준의 수정된 통화 정책 프레임워크 역시 시장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중앙은행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여전히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이중적 정책 목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통화 정책 프레임워크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해석만 제시하였습니다.
단기 정책 방향에 대한 시그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 전망을 중심으로 단기 통화 정책 방향을 먼저 언급했으며, 7월 30일 연준 회의 직후의 발언과 비교할 때, 이번 연설은 보다 완화적인(비둘기파적) 성향을 띠었습니다.
그는 고용 시장이 완전 고용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는 ”노동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급격히 둔화된 데 따른 특이한 형태의 균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실제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해고 급증과 실업률 상승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시간이 지나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연준은 “노동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고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관세가 임금-물가 악순환을 유발할 가능성(생활비 상승이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의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실질 인플레이션 수치만큼 중요하게 평가하며,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도 관세가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게 보며, “시장 및 설문조사에 기반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연준의 2%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시그널을 찾던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다음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으로, 그리고 고용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으며…[그리고] 정책은 제약적 수준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연준의 정책 방향 조정 필요성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주식시장은 급등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당사의 기본 전망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시장은 파월 의장이 7월 회의 당시 보여주었던 데이터 기반 입장에서 벗어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명확히 시사한 점에 놀라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고 실업율이 안정적인 점을 들어 신중히 접근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당사는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50 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장기 정책 프레임워크의 소폭 조정
연설 후반부에서 파월 의장은 5년 주기 통화 정책 프레임워크 검토의 일환으로 변경 사항을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당사의 관점에서 이번 조정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이며, 관련 내용은 이전 연준 회의록과 기자회견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습니다.
수정된 프레임워크는 향후 수개월, 혹은 그 이상 동안의 정책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연준이 2012년에 도입한 원래의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로 단순히 회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정안은 연준이 2019~2020년 프레임워크를 검토하던 당시와 비교해 2025년의 경제 현실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연준은 이제 정책 금리가 제로 수준(zero bound) 까지 자주 근접해 정책 운용을 제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하방으로 치우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다. 또한, 새 프레임워크는 최대 고용을 물가 안정이라는 맥락에서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의하고, 고용은 물가 안정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도 실시간 최대 고용 추정치를 일시적으로 상회할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고용 ‘부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 프레임워크에 따라 연준은 평균 2% 인플레이션을 더 이상 장기 목표로 삼지 않겠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 목표에 안정적으로 고정되도록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연준이 과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를 하외했던 점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 초과를 용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는 2012년 도입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정책과 유사합니다.
이번 통화 정책 프레임워크 개편은 합리적이고 잘 전달되었으며, 연준의 지속적인 임무 수행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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