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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마켓 렌즈

크레딧 마켓 렌즈: 시장 분화, 그 지속성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광범위한 리스크 회피 움직임보다는 크레딧 시장 전반에서의 편차가 주요 투자 신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The Credit Market Lens: A market split, but for how long?
크레딧 마켓 렌즈: 시장 분화, 그 지속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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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사점

  • 시장은 여전히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균형이 변화할 경우 듀레이션의 매력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우량 크레딧은 최근의 충격을 잘 견뎌냈지만, 유동화 자산과 파생상품 대비 밸류에이션은 부분적으로 과도해지는 양상입니다.
  • 전반적인 시장 성과보다는 지역·섹터 간 차별화가 수익률을 주도하고 있으며, 선별적인 익스포저가 보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반까지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와 위험자산 간 움직임 사이에 뚜렷한 괴리가 관찰되었습니다. 단기 금리가 급등하고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 주식, 특히 크레딧 시장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 변화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시장이 실질적인 성장 충격보다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더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시장 태도는 지난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전후한 관세 관련 변동성 국면의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은 정책 관련 노이즈는 일정 부분 감안하면서도, 현재처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하방 시나리오에 과도하게 베팅하는 것을 경계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 두 거래일의 가격 흐름을 보면, 시장의 관심이 점차 성장 둔화 리스크로 이동하면서 이러한 괴리가 점차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동 분쟁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전쟁 이전의 환경으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수록 성장 리스크에 대한 재평가는 더욱 광범위하고 급격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비대칭적 환경은 듀레이션 보유의 매력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듀레이션은 장기 채권에서 금리 리스크가 더 크게 나타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의 여건은 2022년 인플레이션 국면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즉, 노동시장은 보다 균형을 이루고 있는 반면 차입비용은 높아지고 총수요는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듀레이션의 상대적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최근 발간한 경기주기 전망, “불확실성의 중첩: 분쟁, 크레딧 스트레스 그리고 AI” 참조).

차트 1: 과거 패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자산 간 상관관계

이 차트는 미국 국채 수익률, 투자등급 크레딧 스프레드, 미국 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인 빈도를 보여줍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이러한 동시적 "미국 자산 매도" 현상은 드물게 발생했습니다. 차트는 이 같은 사례가 장기 평균보다도 적게 나타났음을 보여주며, 이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자산군 간 스트레스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합니다.
출처: Bloomberg, Haver Analytics, PIMCO. 2026년 3월 26일 기준.

차트 2: 최근 몇 주 동안 정부기관 MBS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한 IG 회사채

이 차트는 커런트 쿠폰 모기지 베이시스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를 비교한 것입니다. 두 지표는 기간 초반에는 함께 상승했으나, 202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하락했습니다. 보다 최근에는 모기지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된 반면 투자등급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정부기관 MBS와 회사채의 성과 격차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출처: Bloomberg, PIMCO. 2026년 3월 26일 기준. IG의 경우 Bloomberg US IG 지수를, 모기지의 경우 기존 Fannie Mae 30년 만기 쿠폰 채권을 사용한 IG OAS와 커런트 쿠폰 모기지 베이시스의 비교입니다. 모기지 베이시스는 5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평균 대비 스프레드로 산출됩니다.

차트 3: 정부기관 MBS 성과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금리 변동성 확대

이 차트는 MOVE 지수로 측정한 금리 내재 변동성과 커런트 쿠폰 모기지 베이시스를 비교합니다.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는 모기지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시기와 대체로 맞물려 나타나며 특히 2025년 중반과 2026년 초에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변동성 확대가 전반적으로 정부기관 MBS 성과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Bloomberg, ICE-BAML, PIMCO. 2026년 3월 26일 기준. 커런트 쿠폰 모기지 베이시스 vs. MOVE 지수. MOVE 지수는 미국 금리 스왑에 대한 장외(OTC) 옵션으로 구성된 바스켓을 추적해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을 측정합니다.

차트 4: 분쟁 이후 시가총액 가중 및 동일가중 S&P 500 대비 베타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한 크레딧 성과

이 차트는 시장가중 및 동일가중 S&P 500 대비 미국 크레딧의 누적 베타조정수익률을 나타냅니다. 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크레딧은 위험조정 기준으로 전반적으로 주식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해 왔습니다. 또한 이러한 초과성과는 대형주 집중 현상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음을 데이터가 보여줍니다.
출처: Bloomberg, PIMCO. 2026년 3월 26일 기준. SPW는 동일가중 S&P 500 지수를 의미합니다.

차트 5: 유럽 크레딧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패턴

이 차트는 주식 대비 유럽 크레딧의 누적 베타조정수익률을 보여줍니다. 분쟁이 시작된 이후 크레딧의 위험조정 기준에서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시장에서의 경험과도 유사하며, 크레딧 시장과 주식시장 간의 더욱 광범위한 디커플링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출처: Bloomberg, PIMCO. 2026년 3월 26일 기준.

둘째, 미국 크레딧 스프레드는 유럽 대비 초과성과를 보였는데, 이는 성장률, 인플레이션, 정책 조합이 유럽에서 보다 뚜렷하게 악화된 거시적 환경과 부합합니다. 셋째, 유럽에서는 IG 회사채가 국채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BTP(이탈리아 10년물 국채 vs. 독일 국채) 및 OAT(프랑스 10년물 국채 vs.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 확대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점에서 확인되며, 시장의 초점이 회사채 퀄리티보다는 재정 리스크에 더 맞춰져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가가 다시 하락하지 않는 한, 이러한 상대가치 구도가 반전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차트 6: 2월 말 이후 초과성과가 가속화된 라틴아메리카 경화 채권

이 차트는 이머징마켓 경화 크레딧 내 지역별 베타조정수익률을 비교한 것입니다. 2월 말 이후 라틴아메리카는 다른 지역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와 EMEA 지역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이는 이머징마켓 크레딧 시장 내 지역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2026년 3월 26일 기준 Bloomberg, PIMCO. 수익률은 2025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한 24개월 기간에 대해 베타 조정되었습니다.

첫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라틴아메리카 스프레드는 연초 기준 다른 지역 대비 가장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되었으며, 지수 대비 약 80bp의 추가 수익률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올해 들어 초과성과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지수 대비 약 60bp의 초과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둘째, 라틴아메리카의 국가별 익스포저의 약 절반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은 이 지역에 호재로 작용해 왔으며, 라틴아메리카는 중동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 또한 아시아보다 낮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라틴아메리카는 역사적으로 미국 성장률에 대한 베타가 높은 지역으로, 자체적인 경제적 부담 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다른 주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트 7: 약 210억 달러 규모의 광범위 신디케이트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비상장 BDC 포트폴리오에 집중된 BDC

이 차트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가 보유한 광범위 신디케이트론의 추정 규모를 나타냅니다. 대부분의 익스포저는 비상장 BDC가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BDC의 비중은 훨씬 적습니다. 전반적으로 BDC 보유 규모는 전체 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출처: PitchBook LCD, PIMCO. 2025년 9월 30일 기준.

이러한 익스포저 규모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BSL 시장에서 의미 있는 강제 매도를 초래할 정도는 아닙니다. 비상장 BDC 전반에서 환매 압력이 실제로 존재하고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 흐름에 의해 BSL 시장으로 직접적인 파급이 발생할 위험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대출 시장은 사모 크레딧과 무관하게, 특히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한 상당한 익스포저 등 자체적인 펀더멘털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요인이 성과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차트 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은행의 IG 순발행 비중(5%)

이 차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국 투자등급 채권 순발행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줍니다. 은행의 발행 규모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2025년에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전체 투자등급 채권 공급에서 은행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JP Morgan, PIMCO. 2025년 12월 31일 기준.

차트 9: 연초 이후 현재까지 전체 IG 지수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인 선순위 은행채

이 차트는 전체 투자등급 지수 대비 선순위 은행채의 스프레드 성과를 나타냅니다. 2026년 들어 현재까지 선순위 은행채는 전체 투자등급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해당 비율은 상당 기간 1 미만에 머물러 있어, 선순위 은행채의 상대성과가 약했음을 시사합니다.
출처: Bloomberg, PIMCO. 2026년 3월 25일 기준 데이터.

차트 10: 총자산 대비 비중 기준으로 유로 지역보다 미국에서 훨씬 빠르게 증가한 비예금 금융기관 대출

이 차트는 미국과 유로 지역 은행들의 총자산 대비 비예금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비중을 비교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이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온 반면, 유로 지역에서는 해당 비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지역별로 은행과 사모시장 간 연계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유럽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 PIMCO. 2026년 1월 31일 기준 데이터. 미국 은행의 총자산 대비 비예금 금융기관 대출 비율 vs. 유로 지역 은행의 기타 금융중개기관에 대한 대출 비율(역레포 제외)

이러한 괴리는 미국에서 사모 크레딧과 사모시장 전반이 빠르게 성장해 온 점, 그리고 유럽에서는 은행들이 비금융기업에 대한 직접대출에서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즉, 미국에서는 은행이 사모 크레딧 운용사들에게 유동성과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중요한 축으로 부상한 반면, 유럽에서는 이 같은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본 보고서는 Michael Puempel과 Gabriel Cazaubieilh의 기여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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