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국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견조했습니다. 정책 관련 압박이 상쇄되면서 성장세는 잘 유지되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관세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인력을 재편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도입 및 투자를 가속화했습니다.
2026년에는 'One Big Beautiful Bill Act(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의 선제적 재정 완화 조치로 미국 경제가 새로운 지원을 받을 것이며, 이는 성장 확대와 노동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관세, 세금, 무역 정책과 새로운 기술 투자 물결이 경제 전반에서 승자와 패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 간의 힘겨루기와 투자 사이클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규칙한 흐름은 어느 방향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준(Fed)의 인사 교체는 추가적 불확실성을 야기합니다.
다가오는 경기주기 포럼(Cyclical Forum)에서 PIMCO 투자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제와 시장 전망, 투자 시사점을 비롯한 이러한 주요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미래지향적 이슈를 논의하기 전에, 2025년의 흐름과 예상치 못한 변화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5년의 핵심: 관세와 세금 정책으로 가속화된 AI 확산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무역·이민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2025년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은 놀라울 정도로 견조했습니다.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2025년 미국 실질 GDP가 1.5%~2.0% 정도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이는 2024년 2.5%~3.0% 성장률에 비해 하락한 수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양호한 수준입니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3%(노동통계국 기준)로 높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관세 관련 조정이 업종별로 점진적이고 불균등하게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완화되었습니다.
온건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정책 변화의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책 조치와 신기술 간 상호작용이 예상치 못한 거시경제적 결과를 낳았습니다. 세금과 관세 정책은 AI 도입, 투자, 부의 창출을 가속화했으며, 성장과 인플레이션에는 상쇄 효과를 미쳤습니다(차트 1 참조).
실제로 2025년 미국 경제 성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표면 아래에서 극명한 격차가 드러납니다. 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 집약적 대기업이나, 더 관대한 투자 세액공제로 해당 비용을 상쇄할 수 있었던 기업들이 상대적 승자였습니다. 반면, 무역 부문이나 이민 정책 변화에 노출된 노동집약적 중소기업은 비교적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크레딧 시장과 주식시장은 이러한 섹터들의 신용 리스크를 재반영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최근 발간한 Macro Signposts, "시장 회복력 아래 드러난 균열"에서 확인하십시오).
업종 내, 그리고 업종 간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세 가지 중요한 거시적 함의를 내포합니다.
첫째, 경쟁 심화로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제한되고 관세 관련 소비자가격 조정이 둔화되었습니다. 관세 비용의 약 40~50%가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결과적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을 약 0.4~0.5퍼센티지포인트(ppts)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업종 내에서는 감세 혜택을 확보한 자본집약적 대기업들이 가격 경쟁력과 관세 비용 흡수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비용 절감, 특히 인건비 절감을 통한 이익률 방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둘째, 비용 절감 노력은 AI 도입을 가속화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2025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지출 증가와 더불어 2026년 이후 대규모 투자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AI 및 관련 투자, 그리고 그로 인해 창출된 자산이 2025년 미국 실질 GDP 성장률에 약 0.5ppts 기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데이터센터 투자(구조물, 서버, 칩, 기타 부품 포함)는 2025년 명목금액 기준으로 2,000억 달러 증가했지만, 수입 서버 의존으로 실질 GDP 성장률 기여도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및 연구개발 투자도 가속화되어 GDP 기여도가 높아졌고, AI가 주도한 주식시장 수익률은 실질 노동 소득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부의 효과를 통해 예상외로 견조한 소비를 뒷받침했습니다.
셋째, 노동시장의 어려움은 가계 실질 노동 소득 증가율을 1% 미만으로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기술 주도 성장 모멘텀의 일부를 상쇄했습니다. 정책 변화는 노동시장의 어려움을 직간접적으로 가중시켰습니다. 관세 조정은 노동 수요를 위축시켰고, 이민 정책 변경은 노동 공급을 감소시켰습니다. 이민 정책 변화로 인해 실업률을 안정화하는 데 필요한 월별 고용 증가의 균형점이 2023년과 2024년 약 월 20만 명에서 2025년에는 월 5만 명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찬가지로, 보고된 고용 증가율은 2024년 월평균 약 11만 명에서 2025년 월평균 5만 명으로 둔화되었습니다. (모든 고용 지표는 미국 노동통계국(BLS) 기준.) 2025년 현재까지 실업률은 0.4ppts 상승한 4.4%를 기록했는데, 이는 노동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감소했음을 시사합니다. 실업자 대비 구인공고 비율도 하락했으며, 관세와 기술 테마에 가장 많이 노출된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소매, 건설 업종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2026년: 견조한 성장률,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안정화
정책과 거시적 요인의 조합은 2025년 미국 경제를 더욱 탄력적이면서도 제한된 범위에서 성장하게 했습니다. 2026년에도 이렇게 견조한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면에는 광범위한 수요 회복 가능성이 있어 노동시장이 안정화되고(심지어 타이트해지며) 결국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더욱 지연될 수 있습니다.
'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른 신규 재정 부양책은 가계와 기업의 세후 소득을 뒷받침해 관세 관련 부담을 상쇄할 것입니다. 기업 투자 세제 혜택은 소급 적용되어 선행 자본 지출 공제를 받을 기업에 일회성 현금 유입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주·지방세 공제 한도 축소, 자녀 세액공제 확대, 2025년 초과근무 수당 및 팁 소득에 대한 세금 환급으로 인해 2026년 초 가계는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전망입니다. 내년 가계 세금 감면 규모는 약 2,000억 달러(GDP 대비 약 0.6ppts)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은 환급 형태로 제공될 것입니다.
AI/기술 투자 사이클도 경제를 계속 뒷받침할 것입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AI 구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대한 지출을 확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둔화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근 발간한 Macro Signposts, "AI 규모의 경제학"에서 확인하십시오.)
2026년에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관세 부담도 완화될 전망입니다(차트 2 참조).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IEEPA 관세(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따라 시행된 관세)를 무효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에 납부된 관세 중에서 약 1,000억 달러를 환급하고, 제232조 제품 관세 및 제301조 무역상대국 관세에 의존하는 국가안보 프레임워크로 전환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근 발간한 Macro Signposts, "관세는 계속된다"에서 확인하십시오.) 관세 정책이 보다 명확해지고 기업의 적응 과정이 진행되면서 투자와 고용은 어느 정도 재가속화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발표된 미국 민간 부문의 투자 약속도 추가적인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합리적 기본 시나리오에도 리스크는 따른다
수요 확대가 미국의 놀랍도록 견조한 경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핵심 질문과 리스크는 수반됩니다. 예를 들면,
- AI 투자 사이클이 2025년처럼 계속해서 부와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인가?
-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투자가 확대될 것인가?
- 새로운 정책 환경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기업들이 전반적인 채무불이행 사이클을 촉발해 노동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가?
- 고소득 가구들이 계속해서 견조한 소비를 주도할 것인가?
- 연준 인사 변동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리스크 균형과 그에 따른 금리 정책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 모든 질문과 투자 시사점은 다음 주 열리는 경기주기 포럼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결론
관세, 세금, 기술 혁신에 따른 경제 조정은 2025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으며, 미국 경제는 2026년에도 다시 한 번 예측가들을 놀라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PIMCO는 기본 시나리오 전망에 집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리스크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을 위한 잠재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경기주기 포럼 프로세스는 바로 이러한 이해를 정확히 정의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