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약 5.3%를 기록하며 거의 2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유럽과 영국, 일본 등 글로벌 국채 금리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수익률곡선 장기 구간의 움직임을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국가부채 부담의 증가, AI 관련 회사채 발행 급증, 에너지 비용과 관련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이에 따른 중앙은행 정책 전망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채권 발행이 급증하던 지난 6월, PIMCO의 Lotfi Karoui가 이와 관련된 질문을 다룬 바 있습니다("크레딧 마켓 렌즈: AI 자금 수요 확대에도 여전히 경기 요인에 좌우되는 금리" 참조). 대부분 만기가 긴 AI 관련 회사채 발행은 비록 금리를 움직이는 지배적인 요인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제 투자자 자금을 두고 국채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현재 시점에서의 핵심 질문은 이러한 AI 효과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가입니다.
최근의 변동성은 대체로 실질금리 움직임에 따른 현상이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의 평균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지표인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은 명목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음을 시사합니다.
국가부채 추이와 채권 자경단
전 세계적으로 국채 가격 재조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부채 증가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재조정 속에서 독일 30년물 국채 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고, 프랑스 30년물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일본 역시 10년물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자 확대는 선진국(DM) 경제 전반의 공통된 문제입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정부의 총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장기 차입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재무부는 8월 19일 10년물에서 30년물에 이르는 기발행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장기 전망, "단절과 회복력"에서 당사는 시장이 부채 지속가능성에 다시 주기적으로 주목함에 따라 갑작스러운 재정 위기보다는 간헐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당사는 지난 2024년 12월 발간한 칼럼 "채권 자경단의 시각"에서도 이와 관련된 점을 언급하며, 재정적자 확대로 인해 당사가 미국 장기물 국채 투자를 덜 선호하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본 흐름과 환율 조정이 금리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당사는 장기물 금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줄 유일한 버팀목은 결국 재정적자 감축뿐이라고 봅니다. 미국에서는 재정적자가 경제 여건에 크게 좌우되지 않게 되었으며, 경기 호황기임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선진국 전반을 보더라도 재정긴축에 대한 의지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기간 프리미엄 상승과 잠재적 리스크 요인
미국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30년물 국채의 구조적 특성 때문입니다. 30년물 국채는 10년물 국채보다 시장에서 유동성이 낮으며, 재정 신뢰도에 대한 투자 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반면 10년물 국채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업 차입 비용 및 전반적인 자본비용의 기준 역할을 하는 벤치마크로 널리 사용됩니다. 장기채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당사가 수년간 기준점으로 삼아온 3.75%~4.75% 범위 내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러한 구간이 유지된 배경은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최근 경제 지표의 둔화입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보고서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이에 해당합니다(자세한 내용은 8월 5일자 Macro Signposts, "기조 인플레이션 지표: 노이즈 제거인가, 신호 훼손인가?" 참조). 또한 미국 금리시장에 형성된 대규모 숏 포지션은 금리의 무질서한 상승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재무부의 바이백은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을 때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금리를 더 높은 구간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 주요 리스크로는 경제 상황이 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도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시행되는 경우와 정부부채 공급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지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장기채의 상대적인 부진은 수익률곡선을 더욱 가파르게 만들었으며, 투자자들이 장기 증권을 보유하기 위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인 기간 프리미엄을 높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사는 이러한 높은 수준의 기간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나은 투자 기회를 향한 험난한 여정
최근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채와 기타 국가의 국채 수익률은 사실상 장기 역사적 평균 수준에 다시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의 수익률이 유난히 높아 보이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위적으로 억제되었던 금리 수준과 비교했을 때뿐입니다.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더 높은 금리는 궁극적으로 더 큰 수익 창출 가능성을 통해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2년에는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채권의 시작 수익률 수준이 너무 낮아 가격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오늘날에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시작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이어서 최근 시장 움직임에 따른 가격 하락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으며, 채권시장 전반의 성과도 여전히 견조합니다.
PIMCO는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금리 사이클을 헤쳐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겸손함을 유지하고 시장의 힘을 존중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당사의 관점에서 현재의 수익률 수준은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점점 더 유리해 보이며,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으로 판단되며,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추가 매수를 검토할 것입니다. 더 높은 금리는 소득, 캐리, 그리고 더욱 가팔라진 수익률곡선에서의 롤다운 효과 측면에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