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은 9월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습니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수정된 전망치를 공개하며, 9월 금리 인상에 이어 올해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둔화되지 않을 경우 2027년에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FOMC 성명은 이번 조치가 “위원회의 2% 목표로의 신속한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기저 인플레이션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향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연율 기준 3%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도 높아졌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높고 변동성 큰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어 에너지 전망은 이례적으로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이란 분쟁 초기의 에너지 가격 충격이 전년 대비 계산에서 제외되기 시작하면서 내년 봄에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훨씬 더 근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기저 효과라고 합니다.) 이는 향후 연준의 부담을 다소 완화해줄 수 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2% 인플레이션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정책의 완화 정도를 "일부"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시 의장의 이러한 설명은 다른 FOMC 위원들이 정책을 중립적이거나 다소 제약적인 수준으로 평가해 온 것과는 다른 입장이며, 그가 금리 인상을 단순히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 이상의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FOMC의 2% 인플레이션으로의 보다 신속한 복귀 목표와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2029년에야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SEP 전망치 중앙값이 서로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워시 의장은 해당 전망은 자신의 전망이 아니며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즉,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2027년 말까지 25bp 인상 두 차례(9월에 발표된 이번 인상 포함)를 예상한 경제전망요약 전망치보다 더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선호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의 약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은 관세, 에너지 공급, AI 관련 수요와 관련된 일련의 공급 충격과 일회성 가격 조정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지난 수년간 연준의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더뎌진 데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이러한 충격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팬데믹 이후 자산 증가에 따른 강한 수요 측 요인이 경제를 뒷받침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금리 인상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광범위한 기저 지표에서 볼 때 인플레이션은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절사평균 및 중앙값 인플레이션 지표는 팬데믹 이전 범위로 복귀했지만, 2.5~3% 수준은 여전히 연준이 정의하는 물가 안정과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방법론 변경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 근원 PCE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제전망요약 전망치 중앙값은 3.4%로 소폭 높아졌으며, FOMC는 "2%대" 인플레이션이 2.0%로 천천히 복귀하는 상황에 더 이상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주요 중앙은행은 연준만이 아닙니다. 유럽중앙은행도 지난주 정책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비대칭적인 인플레이션 충격과 지정학적 혼란의 빈도가 높아진 상황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매파적인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탓이 아니다
현재 노동시장 환경은 2022년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노동시장은 연준이 정책을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명목임금 상승률은 둔화된 반면 생산성 향상은 단위노동비용 억제에 기여했습니다. 노동소득분배율도 하락하면서 소비자 인플레이션과 기업의 노동비용 증가율 간 격차가 확대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임금보다 기업 이익과 비노동 비용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구조적 요인들 역시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합니다. 고령화와 은퇴로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으며, AI는 채용, 생산성 및 노동자의 협상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인력 이동 데이터 역시 고임금 근로자들이 정규직을 떠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 임금상승률을 낮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임금, 단위노동비용, 인력 이동 지표는 실업률만 놓고 보면 예상되는 수준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음을 보여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8월 19일자 Macro Signposts, "미국의 측정 임금 상승세를 제약하는 뜻밖의 노동시장 변화"에서 확인하십시오.)
비노동 비용 상승 외에도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강한 기업 이익과 자산 증가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의 "K자형" 내러티브(고소득 계층이 더 큰 혜택을 누리는 구조)와 일치하지만,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단위노동비용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이지 않고 생산성 증가세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관세와 컴퓨터 메모리 가격의 영향이 약화되면서 기저 인플레이션은 둔화될 수 있습니다.
워시 의장 체제 아래 변화하는 연준
마지막으로, 9월 회의는 워시 의장의 리더십 아래 연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에 대한 연준의 의지를 단호하게 강조해왔으며, 잭슨홀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준은 “기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9월 회의는 워시 의장의 발언이 처음으로 정책 행동으로 뒷받침된 사례였으며, 당사는 디스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