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이후 시장은 이란 분쟁에 개의치 않고, USD 투자등급 기업의 실적 전망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한층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차트 1 참조).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AI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대체로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전망 상향의 대부분은 비금융 발행사에서 나왔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기업의 향후 1년 합산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1월 말 5%에서 6월 30일 기준 2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이익률을 훼손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충격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시장은 지금까지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USD 투자등급 기업의 합산 이익률 전망치는 올해 초 20%에서 24%로 상승해 2015~2025년 중앙값인 21%를 웃돌고 있습니다(차트 2 참조).
실적 외에도 자본지출 계획과 관련한 기업들의 가이던스는 여전히 핵심 관심사로 남아 있으며, 특히 하이퍼스케일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이들 5개 기업은 USD 투자등급 기업 전체 자본지출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자본지출 계획은 이미 상당 부분 확정됐지만, 시장의 관심은 2027년 이후 전망에 대한 추가 정보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망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는 2027년 전체 자본지출의 54%에 해당하는 9,15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차트 3 참조). 실제로 2025년 대비 USD 투자등급 기업의 자본지출 증가분은 전적으로 이들 5개 하이퍼스케일러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지출과 관련된 또 다른 효과는 이것이 미래 실적 전망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입니다. AI 생태계에서 이른바 ‘곡괭이와 삽’ 역할을 하는 기업들은 매출이 발생하는 즉시 이를 인식하는 반면, 하이퍼스케일러의 관련 비용은 자본화되기 때문에 결국 EBITDA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실적 낙관론은 USD 하이일드(HY) 발행사 전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트 4에서 볼 수 있듯이, 합산 EBITDA 성장률에 대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월 말 4% 미만에서 6월 말 기준 14% 이상으로 상승한 반면, EBITDA 이익률 전망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차트 5 참조).
참고로 이 분석은 2025년 12월 기준 지수 편입 기업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초 이후 지수 구성 변화에 따른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투자등급에서 하이일드로 강등된 이른바 '타락천사(fallen angel)' 기업도 포함되는데, 이들 기업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평균적인 하이일드 기업보다 EBITDA가 높은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분석 결과는 심화되는 K자형 경제 양극화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미국 경제가 보여준 회복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4월 13일자 "크레딧 마켓 렌즈: 석유 공급 충격의 시간" 참조).
물론 앞으로 몇 주간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이 USD 투자등급 및 하이일드 발행사들의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본 보고서는 Michael Puempel과 Gabriel Cazaubieilh의 기여로 작성되었습니다.